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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티 재방📺

팔란티어가 성수동에 나타났다

by 마케티 2025. 10. 21.

혹시 미국 주식 하고 계신 분 있으세요?

오늘은 미국 주식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기업의 소식을 가져왔는데요.

바로 팔란티어(Palantir) 이야기입니다.

 

무슨 기업인 지 잘 모르시는 분도 있으실텐데요. 오늘은 저 마케티가

이 기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최근 진행한 마케팅 소식을 알려드릴게요👀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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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기업이 후드티를 판다고?

 

"후드티 사러 연차쓰고 왔습니다"

 

지난 10월 14일 화요일 오전,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앞에서
한 대기자분은 이렇게 말했어요.
오픈런 대기 행렬이 300m를 넘었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평일 오전에 군집했죠.
팝업스토어 내부에 들어서니 번쩍이는 대형 미디어 월과, 다양한 굿즈들이 전시돼 있었고,
판매공간에선 고객이 직접 옷을 착용 및 구매할 수 있는데요
무슨 팝업 스토어냐고요? 흔히 예상하는 패션 브랜드, 이런거 아닙니다.
바로 미국의 AI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 입니다.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이 더 똑똑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 운영체제
만드는 기업이에요.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언어로 엮어주는 온톨로지(Ontology) 기술이 핵심인데요.
이걸 통해 복잡한 정보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기업이나 정부가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해줍니다.

그래서 미국 국방부, CIA, FBI 같은 기관들이 팔란티어의 고객이죠.
듣기만 해도 신뢰감이 느껴지죠? 🤖


게다가 올해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월가에서도 “이 회사, 이제 진짜 커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방 AI 기업’이…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서 후드티를 판다고요?

 

처음 들으면 조금 의아하지만,
바로 그 낯섦 속에 팔란티어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 팔란티어는 왜 팝업을 열었을까

 

팔란티어가 진행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글로벌 최초로 진행한
팝업 이벤트로 현장에는 총 6종의 한정판 굿즈가 등장했어요.
모든 제품이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판매되면서 매진행렬을 이어갔죠.
하지만 숫자와 완판이 이 팝업스토어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팔란티어는 원래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B2B 기업이에요.

B2B기업은 사실 대중을 대상으로 마케팅 할 이유가 없어요.

 

경영진이나 의사결정권가만 공략하면 됐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 팝업은 철저히 대중을 향한 이벤트였죠.
이건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그런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려는 공간으로 세계에서 첫 번째로 한국을 택한거죠.

 

 

팝업스토어가 열린 성수동이라는 공간부터 살펴볼게요.
팔란티어가 성수동을 팝업 장소로 선택한 건 단순한 입지 결정이 아니에요.


성수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브랜드가 문화를 공유하고, 사람들이 그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기록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죠.

 

이곳에서는 물건을 사는 행위보다  경험을 공유하는 소비가

더 큰 의미를 갖죠. 즉, 브랜드 입장에서는 자신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소비자가 그 경험을 자발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도시형 무대인 셈이에요.

 

팔란티어는 이 지점을 정확히 활용했습니다.


기술 중심의 B2B 기업임에도, 성수를 통해

“우리는 기술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문화를 이야기하는 브랜드라는

메시지를 던진 거예요.

 

다시 말해, 팔란티어에게 성수동은 단순한 이벤트 장소가 아니라
자신들의 철학을 가장 시각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대인거죠. 


데이터로 문제를 푸는 기업이지만, 동시에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감수성을

확장하는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준 거죠.

 

그럼, 이 성수동에서 팔란티어가 얻고자 하는 것은 정확히 무엇이었을까요?

 

 

# 명확한 목적과 계산된 의도의 팝업스토어

 

1) 팬덤에서 투자자로

 

요즘 테크 기업들의 행보를 보면, 브랜드를 ‘소비재’처럼

다루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엔비디아가 로고 티셔츠를 내놓고,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굿즈를 판매하듯,
기술 중심의 기업들이 이제는 제품보다 정체성 자체를 판매하기 시작했죠.

이 흐름 속에서 팔란티어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팔란티어는 이미 국내에는 탄탄한 개인투자자 팬층, 이른바 ‘서학개미'가

형성돼 있어요.

 

2025년 9월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팔란티어 주식 규모는

약 8조 1,500억 원으로 테슬라, 엔비디아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이죠.

 

그만큼 팔란티어는 단순한 B2B 기업을 넘어, 투자자와 팬덤이 맞물린

‘참여형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는 거죠.


이번 성수 팝업 현장에서도 실제 주주들이 대다수였어요.
그들이 후드티를 구매하러 온 이유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내가 지지하는 브랜드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참여 의식 때문이었죠.


즉, 주주·팬·팔로워를 하나로 엮는 축제형 브랜드 경험,
그 자체가 이번 팝업의 본질이었습니다.  

 

 

2) 한국은 ‘전략적 시장’, 성수는 신호탄
 

팔란티어에게 한국은 단순한 진출 대상이 아니라, 이미 핵심 전략 시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방·항공·금융·디지털 전환 등 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산업이 밀집된 나라,

바로 대한민국이죠. 이런 시장에서는 기술력만으로 진출은 부족합니다.


브랜드 인지도, 신뢰, 그리고 사회적 공감대가 함께 쌓여야 B2B 사업이

진짜로 작동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팔란티어는 대중을 향한 팝업을 선택했습니다.

 

겉으로는 후드티를 팔지만, 그 속에는 시장 친숙도와 여론 기반을

쌓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었던 거예요.  

 

 

한편, 팝업이 진행되는 동안 비공개로는 KT, HD 현대 등 주요 파트너와의

고위급 미팅도 이뤄졌습니다.

 

즉, 팔란티어는 ‘성수의 공개 무대’에서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비공개 무대’에서는 실제 사업 논의를 병행한 셈이죠.

 

팔란티어는 이미 “한국이 자사의 두 번째로 큰 해외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그런 점에서 이번 성수 이벤트는 단순한 브랜드 홍보가 아니라,
한국 시장 공략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적 선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B2B 기업은 일반 소비자를 신경 쓸 이유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기술 기업의 팬덤은 곧 투자로, 투자자는 곧 브랜드의 동력이 됩니다.
이들이 만든 여론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그 흐름은 다시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죠.

 

21만 원짜리 후드티를 사기 위해 줄 선 사람들.

그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팔란티어의 투자자이자 지지자, 그리고 브랜드의 얼굴이었습니다.

결국 팔란티어는 성수동에서 굿즈를 판 게 아니라,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브랜드 철학을 확장한 것이죠.

 

이틀간의 짧은 실험은 “B2B 브랜드도 팬덤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세상에 보여줬습니다.

 

즉, B2B 마케팅이 문화의 언어로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 실험이었죠.

저는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올게요!
마케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