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 코카콜라는 가장 인기 있는 탄산음료입니다.
2위는 무엇일까요? 바로 닥터페퍼입니다. 펩시가 아닙니다.
지난 6월 미국 방송 CNN이 이런 보도를 내고 탄산음료 브랜드 ‘닥터페퍼’의 성장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오랜 시간 변화가 없던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내용인데요.
CNN은 일부 마니아층에만 사랑받으며 고전하던 닥터페퍼가 콜라를 대체할
인기 브랜드로 급부상했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한 미국 광고 마케터는 닥터페퍼의 인기가 이 추세대로면
단숨에 코카콜라를 앞지를 것이라고도 평가했는데요.
닥터페퍼가 주목받고 있는 건 독특한 취향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긱슈머’들 덕분인데요.
긱슈머는 괴짜를 뜻하는 ‘긱’(Geek)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대중적이지 않은 아이템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취향을 표현하는 소비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대중적인 상품이 아닌 비주류 상품을 찾아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닥터페퍼는 그동안 소수에게만 사랑받은 비주류 제품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지난 20년간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닥터페퍼는 콜라가 아닌 ‘다양한 맛을 띄는 간식 음료’로 브랜딩에 나섰습니다.
'닥터페퍼 마시멜로우’, ‘닥터페퍼 팝콘’ 등 협업 제품을 선보이면서 긱슈머들의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성향을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미국 내 닥터페퍼 매출은 148억 달러(약 20조 5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닥터페퍼의 성공 전략은 색다른 맛을 찾는 젊은 층을 겨냥한 신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MZ세대를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닥터페퍼는 미국 시장에서 ‘스트로베리앤크림’ 맛을 출시한 데 이어 틱톡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크리미 코코넛’과 같은 트렌디한 한정판 맛을 출시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를 의식한 코카콜라는 올해 2월 ‘코카콜라 스파이스드’를 출시하며 닥터페퍼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고 CNN은 짚었습니다.
앞으로 닥터페퍼의 행보가 어떻게 될 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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