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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티 재방📺

🍵작은 고추보다 짧은 영상이 맵다

by 마케티 2024. 8. 22.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어제 밤부터 태풍이 북상하며 현재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무사히 출근 하셨을까요? 아침부터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런 날은 얼른 업무를 마무리 후 칼퇴를 해보자고요

 

오늘처럼 힘든 하루를 끝 마치고, 집에 도착한 당신!

우리 마케티 구독자 여러분은 무엇을 하며 퇴근 후 시간을 보낼 예정이신가요?

 

저는 퇴근 후 '운동을 가자!!'고 다짐하지만, 잠시 이것을 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그냥 잠들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에는 저희 부모님도 잠들기 전에 이것을 자주 시청하시더라고요? 

홀린 듯 계속 보게 되는 이것, 바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 숏폼입니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잠시 조금만 쉴까..? 하면서 숏폼을 보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가 버리곤 하는데요.

오늘은 어떻게 숏폼이 사람을 홀리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짧지만 홀린다, 숏폼 

 

숏폼은 기본적으로 60초 미만의 동영상을 의미해요. 시청자에게 빠르고 간결하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특징을 갖고 있답니다.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으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이 존재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일반적인 동영상보다 숏폼을 시청하는 비율이 더 많아지고 있는데, 실제로 약 73%의 사람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혹은 흥미성으로 숏폼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왜 1분도 되지 않는 이 짧은 영상은 이렇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놀랍게도 인간의 집중력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심리학자인 글로리아 마크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주의 집중력 지속 시간은

지난 20년 동안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2004년 인간의 평균 주의 집중 시간은 약 2분 30초였지만,

2012년에는 약 1분 15초 정도로 절반 가량 줄었는데요. 최근 결과로는 약 47초까지 떨어져

1분이 되지 않는 수치라고 해요. 어쩌다 보니, 오늘날 숏폼을 시청하기에 딱 적당한 집중력 지속시간이 되었네요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를 짧게 요약하여 줄거리를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도 많아지고 있어요.

또, 스포츠 경기를 1분 안에 짧게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영상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숏폼이 인기가 많은 두 번째 이유는 높은 접근성이에요. 

 

숏폼은 다른 콘텐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접근성을 자랑해요.

따라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진입 장벽이 매우 낮습니다.

 

실제로 대중 교통에서 숏폼을 보고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긴 시청이 필요하지 않고, 단지 손가락 스크롤만으로 다음

영상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에요.

 

생산자 입장에서도 숏폼은 매우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숙련도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1분의 영상을 제작하는 데 대략 30분~1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요. 기존의 10분 내외 유튜브 영상은 편집 시 하루 정도 소요되니,

리소스 투입의 차이가 엄청나죠?🙂

 

마지막 이유로는 낯선 세로 형식인데요. 

 

2020년대 전까지 거의 모든 영상은 가로 사이즈 중심이었어요.

그동안 TV, PC를 통해서 4:3/16:9 비율에 노출이 많이 되며 가로 사이즈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졌죠.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난 후에도 가로 중심은 지속되었어요. 다만, 화면을 전환한 후 가로로 눕혀

시청하는 번거로운 UI를 거쳐야 했죠.

 

시간이 갈수록 화면을 가로로 전환해야 하는 UI가 스마트폰에서는 불편함으로 작용했고 결국 스마트폰에는

자연스레 세로 영상이 보급되었어요. 이러한 배경으로 숏폼이 탄생하게 되었죠.

 

지코가 쏘아올린 작은 공, 챌린지

우리 나라에서 숏폼의 인기가 많아진 시기는 언제일까요? 

숏폼이 흥행하기 시작한 건 2020년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이후인데요.

 

2020년 초 지코가 틱톡에서 진행한 '아무노래 챌린지'는 당시 한 해 최고의 마케팅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해당 숏폼은 '아무노래'라는 노래의 안무를 1분안에 짧게 추면서 바이럴 효과를 일으켰는데요.

 

세로 화면 모드로 추는 짧은 안무 영상은 화사, 이효리, 송민호 등 연예인은 물론,

글로벌 팬들까지 참여하며 세계적인 트렌드를 만들어 냈어요.

 

'아무노래'의 4분짜리 공식 뮤직비디오의 조회 수는 1.3억 뷰를 기록하며 높은

조회수를 보였는데, 놀랍게도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 조회수는 총합 10억 뷰를
돌파하며 숏폼의 위력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죠.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지핀 숏폼 콘텐츠 인기는 이후 디지털 시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어요. 이후 지금까지 각종 기업들은 물론, 인플루언서나 일반인들도

본격적으로 숏폼에 진출하여 무한 콘텐츠 시대가 되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는 요즘 숏폼이 어떤 특징을 보이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실게요.

 

 

요즘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숏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기본적으로 음원과 동작이 강하게 후킹되고 머릿속에 맴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숏폼을 자주 보는 분들이라면 음원을 흥얼거릴 때가 있으실 텐데요.

꼭 가수의 정식 음원뿐만 아니라, 짧게 편집된 음원이 유행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두 번째로 창시자와 확산자가 다른 경우가 있어요. 다시 말해서 일반 크리에이터가시작했지만,

연예인이 수면 위로 띄우는 케이스가 있고, 연예인이 만들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퍼지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는데요.

숏폼의 확산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진행되며 유명해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올해 2024년 상반기에는 어떤 숏폼이 인기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공무원들이 이렇게 재밌다니?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이하 지자체) 숏폼을 통한 주민과의 소통에 힘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비교적 의사 소통에 딱딱해 보인다는 공무원의 편견을 숏폼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사례입니다.

 

가장 처음 인기몰이를 시작한 숏폼은 유튜브 "충주시"인데요.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은

유행하는 밈과 지역사회 홍보 콘텐츠를 결합해 트렌디한 숏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충주시"에 이어 전국의 지자체들은 숏폼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최근 가장 뜨거운 지자체 숏폼으로는 "경남 양산시" 채널입니다.

양산시를 홍보하기 위한 댄스와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도 출연하는 등 숏폼의 파급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특히 "Never trust anybody (아무도 믿지 마라)" 숏폼 영상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통틀어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어서며 화제가 되고 있답니다.

 

뉴스밈 터졌다, 꽁냥이

 

귀여운 고양이의 당당한 얼음 워킹, 단순한 듯 보였던 고양이 영상은 생각지도 못한 파급력을 가져왔어요.

 

2024년 최고의 화제가 된 이 밈은 2021년에 보도된 MBN 뉴스6의 뉴스 장면이에요.

당시 기록적인 한파로 뚝섬한강공원이 꽁꽁 얼면서, 한 고양이가 그 위를 걸어가는

장면을 담았죠.

 

기자는 보도 멘트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음악과 비트가 더해지더니, 최고 인기 챌린지로 진화했어요.

10초 내외로 반복되는 보도 멘트와 안무에 맞춰 간단한 안무를 추는 것이 유행했고,

연예인들이 대거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꽁냥이 챌린지라고 불렸다죠?

 

라이즈 원빈, 에스파 카리나 등이 참여하며 화제가 되었고, 특히 가수 츄가 찍은

챌린지 영상은 엄청난 화제를 몰아오며 조회 수 1,000만 뷰를 넘게 되었어요.

 

요즘엔 이런 플러팅이 대세라는데, 은행 플러팅!

올해 초 유튜브와 틱톡에서 "은행 플러팅 챌린지"가 큰 인기를 얻었어요.  은행 플러팅이 대체 뭐지?

싶은 분들 많으실 거에요. 쉽게 말하면 은행 이름과 노랫말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인데요.  

 

노래 가사를 일단 알려 드릴게요.

 
혹시 그거 알아? 그대 농협은행 (너무 예쁘네)
못 알아듣는 모습까지 더 기업은행 (귀엽네)
오 마이 레이디 대체 뭘 국민은행 (고민해)
근데 언제 대구은행 (퇴근해)
나 지금 신한은행 (신나네)
 

다소 난해한 이 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은행 이름을 '흘려' 발음하는 것이에요.

주의해야 할 점은 은행이름을 읽을 때 혀에 힘을 완전히 빼야 이해할 수 있답니다😁

 

실제 은행 플러팅 챌린지는 Z세대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져 나가면서 유튜버와 틱톡커들이

은행 이름이 적힌 실제 점포를 방문해 영상을 찍었다고 해요.

 

해당 가사에 나온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은행의 홍보 효과로 이어졌고, 실제 한 은행권 종사자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머리 좋은 한국 사람이 참 많다"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실제로 NH농협은행은 "모두가 예뻐지는 은행, 넙흐옙은행"이라는 광고를 촬영하며

숏폼에서 시작된 밈을 현실화시키기도 했어요.

 

 

최근 인기 예능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설현은 하루 종일 숏폼을 보는 장면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집안 곳곳에서, 외출 시에도 빠지지 않고 숏폼을 보고 있어 "너무 공감된다, 이게 진짜 일상이다"라는 네티즌의 반응을 자아냈어요.
 
이렇게 숏폼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데요.
하루 종일 숏폼만 보고 일상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에요.
 
또한, 짧은 시간 내 집중을 끌어야 하는 만큼 자극적인 내용도 많아 의학계 내에서는 숏폼이 팝콘 브레인 효과를 유발한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어요.
팝콘 브레인 효과란 뇌가 팝콘이 터지는 듯한 빠르고 강력한 자극에 익숙해지는
탓에 상대적으로 느리고 약한 현실에서 자극에 무감각해지는 현상을 말해요.

마케팅 측면에서 우수한 효율을 보이고 있는 형태임은 틀림없지만, 이를 올바르게 체득하는 것도 소비자의 숙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저는 다음 뉴스레터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