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면 생각나는 것 있으세요? 저는 야구가 먼저 생각나요⚾
쌀쌀하지만 뜨거운 경기장의 열기 속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팬들이 떠오르는데요.
한 해의 수확을 거두는 농사처럼, 한 시즌의 마무리가 지어지는 가을은 야구의 계절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침 지금이 딱! 가을 야구라 불리는 포스트시즌이 진행되고 있죠?
이번 2024년은 야구가 정말 역대급 인기를 기록했어요.
오늘은 연일 최다 관중 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인기 스포츠로 굳건하게 유지 중인
프로 야구 속 마케팅에 대해 알아볼게요.
특별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팀을 위주로 소개해 드릴텐데요.
응원하는 팀이 없더라도 서운한 마음 갖지 말아주시며😂
오늘의 콘텐츠 시작할게요!
콘텐츠를 조금 더 일찍 만나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마케티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
1000 만 관중 시대 개막
먼저 올해 프로 야구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해볼게요.
올 시즌 프로 야구의 인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야구장 관중 수가 점점 많아지더니, 누적 관중 1,002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이 수치는 프로야구가 시작한 이래 처음 달성한 관중 수라고 합니다.
관중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야구를 지켜본 시청자 수도 늘어났습니다.
지상파 3사와 OTT '티빙'의 통합 시청자 수는 약 2억 5,000만명을 기록했다 해요.
전반기 진행된 418경기 중 116경기가 매진 되었고, 일찌감치 누적 관중 606만 명을 돌파하며
프로 야구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어요. 이 수치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라고 하는데요.
뜻밖의 고객 등장
사실 이번 시즌 프로 야구의 인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야구계 경기장 안팎에서 침체기를 겪었기 때문인데요.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WBC 등 국제 대회에서 모두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고,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지속적으로 적발됐죠.
또한, 지속되는 오심 논란 속에서 팬들은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는데요.
개막 70경기 만에 100만 관중 돌파, 148경기 만에 200만 관중 돌파,
217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일시적인 흥행이 아닌, 지속적인 흥행을 보이며 전국적으로 꾸준한 관중 유입이 이루어졌죠.
올해 프로야구의 흥행의 1등 공신은 10대와 20대, 특히 여성이 주축이 되었습니다.
야구장 방문이 가성비 좋은 여가활동으로 입소문 나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프로야구 경기당 평균 티켓 가격은 1만5,000원으로, 영화나 콘서트 등
다른 문화 생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한 10대 여성 야구팬은 "영화는 2시간 정도로 끝나지만, 야구는 길게는 4시간도 즐길 수 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어요.
야구는 원래 인기 있는 국내 스포츠 중 하나였지만, 기성세대에게 더 인기 있던 스포츠인데요.
불과 2022년만 해도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대의 프로야구 관심도가
18%로 굉장히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024년 3월에 실시한 'KBO' 연령별 관심도 조사'에 따르면 20대가 35%를 차지하며
비율이 올라간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재밌는 점은 전체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점유율은 54.4%로 남성보다
10% 정도 높게 측정 되었습니다.
젊은 여성 고객은 야구장의 분위기 자체를 즐기며 야구장을 찾는다고 해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노래하며 춤추는 응원 문화와, 가볍게 맥주를 마시는 공간이 여성 고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죠.
또한, 응원하는 구단의 유니폼이나 굿즈를 구매해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유행이 퍼지며, 여성 고객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한 20대 직장인 여성은 "퇴근 후 탁 트인 야구장에서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업무 스트레스가 날아간다"며 야구를 즐기는 방법을 말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높아진 인기 탓에 CJ CGV는 국내 프로야구와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국내 주요 경기를 전국의 CGV 극장에서 생중계 하기로 했는데요.
실제로 CGV는 지난 2023년 한국 시리즈 결승 경기를 극장에서 실시간으로 상영하며,
엄청난 수의 야구팬들이 극장에 모이면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한 CGV는 정규시즌 경기를 매주 1경기씩
그리고 올스타전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상영한다고 합니다.
야구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야구를 관람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죠? 😎
이런 프로야구의 인기에 맞춰 각종 구단에서도 팬들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했는데요.
지금부터는 그 사례를 함께 알아보기로 해요.
치어리더? ㄴㄴ 우린 곰이 춤 춰
먼저 소개할 팀은 두산 베어스입니다.
두산 베어스는 정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하며 5위와 대결을 하는 와일드카드에 진출했어요.
아쉽게 5위 KT와의 대결에서 패배하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 했는데요.
올해 두산 베어스는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0만 관중에 돌파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어요.
이에 보답하듯, 두산 베어스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망그러진곰인데요.
흔히 망곰이라고 불리는 망그러진곰은 인기 이모티콘 IP로 베어스를 상징하는
두산의 정체성과 유사해 함께 협업을 진행했어요.
두산 베어스는 캐릭터가 그려진 유니폼, 모자, 응원 배트, 키링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어요.
지난 5월에 진행한 온라인 판매에서는 서버 대란을 일으키며 전 상품 조시 품절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망그러진곰 팝업스토어를 동대문에서 개최했는데요.
캐릭터가 그려진 다양한 상품들과 포토카드 등이 전시되었고, 행사 7일동안
매출 약 7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해요.
두산 베어스는 앞으로도 팀명과 연관지어 성공적인 IP 마케팅을 한 사례로 기억될 것 같네요👍
이번 캠핑은 야구장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팀은 두산 베어스를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KT 위즈 입니다.
KT 위즈는 가을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가을만 되면 막강한 실력을 보여주는 팀인데요.
아쉽게도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게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는 팬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캠핑존을 경기장에 조성했는데요.
홈 구장인 수원 KT 위즈 파크 1루 외야존에 '키즈랜드 캠핑존'을 구성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어요.
팬들은 총 12개의 텐트가 마련된 캠핑존에서 실제 야영장처럼 캠핑을 즐기며, 야구를 관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기 그릴과 라면 제조기도 설치되어 있어, 경기를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해당 구역은 예약이 매우 치열하다고 하는데요.
중고 거래 사이트에도 KT 위즈의 캠핑존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하니, 인기가 실감되네요.
KT 위즈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과 미래의 잠재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캠핑존을
만드는 공간 마케팅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가 있다면 꼭 한 번 데려가보고 싶은 공간이네요😁
LG X GS25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팀은 LG 트윈스 입니다.
LG 트윈스는 현재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삼성 라이언즈와 대결을 하고 있죠?
LG 트윈스는 편의점과 협업을 진행한 마케팅을 펼쳤는데요.
바로 잠실 야구장 근처에 위치한 GS25 잠실타워점에 LG트윈스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해당 편의점은 스포츠를 넘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 했는데요.
LG트윈스 팬들과 야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입 효과를 노렸습니다.
이 매장은 LG트윈스의 상징적인 색상인 레드와 블랙을 활용한 것이 특징인데요.
또, 내부는 LG트윈스 선수단의 락커룸을 모티브로 한 공간이 꾸며져 있으며,
LG트윈스 공식 유니폼, 응원 용품 등 다양한 굿즈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 곳곳에는 LG트윈스의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포스터와 재미있는 문구들이 배치돼 있어,
팬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어요.
대형 스크린을 통해 LG트윈스 관련 경기 정보와 영상 콘텐츠도 제공되어 방문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해요.
제가 LG 트윈스의 팬이라면 이 편의점만 방문할 것 같은데요?😊
야구는 패션빨
야구선수들이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바로 삼성 라이언즈 선수들의 이야기인데요.
삼성 라이언즈는 계열사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마케팅 대상으로 낙점되었어요.
삼성물산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는 삼성 라이언즈 신인 선수들에게 슈트 협찬을 진행했는데요.
2030세대의 야구장 유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20대 선수들이 슈트를 입은 모습을
노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이 슈트는 운동선수에게 중요한 활동성과 편안함을 고려한 소재를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선수들은 팬미팅을 진행 시 해당 브랜드의 슈트를 입었습니다.
브랜드 관계자는 2030 세대의 야구장 방문이 늘고 있고, 젊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브랜드의 감성을 선사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갤럭시 슈트를 협찬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 협찬 진행 이후 전월 대비 누적 매출이 10% 성장하며 협찬 효과를 보였습니다.
야구단 자체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외부에 의한 마케팅도 함께 홍보 효과가 되며 야구의
높은 인기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네요.
우승했다고? 자동차 쏜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팀은 기아 타이거즈 입니다.
이번 2024년 KBO 정규리그 우승팀은 바로 기아 타이거즈인데요.
한국시리즈에 먼저 올라가,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죠.
기아 타이거즈는 현재 정규리그 우승을 기념해 대대적인 모기업은 기아에서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해당 프로모션은 기아 스토어 방문 이벤트로 전국 기아 지점이나 대리점,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할 경우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추첨 상품은 무려 EV6 차량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기아 타이거즈 관련 상품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참여 고객 전원에게 CU 모바일 금액권을 증정하고 3천 명에게는 계약금 지원 쿠폰까지 전달한다고 해요.
기아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프로모션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고객이 기아의 차량도 경험하고 야구팀에 대한 관심도 상승시키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 같네요.
과연 기아 타이거즈는 정규 시즌 1위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오늘은 2024년 핫한 스포츠 프로야구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올 시즌 프로야구는 매우 성행했지만, 일종의 유행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시 말해서 지금의 유행은 금방 변화하거나 사그라질 수도 있는데요.
팬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이벤트로 관중을 계속해서 불러모을 수는 있지만
결국 한계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구장을 찾은 이들을 ‘찐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 지속되어야 할 텐데요.
결국 본질인 스포츠가 재미있어야 하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과 운영,
그리고 그때 마케팅이 뒷받침된다면 프로야구의 인기는 더욱더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케팅이 힘을 발할 수 있게, 프로야구가 더 발전할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뉴스레터 때 다시 돌아올게요!
'마케티 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인스타그램만 하세요? (7) | 2024.11.15 |
---|---|
🍵혼쭐 아니면 돈쭐? ESG 마케팅! (3) | 2024.11.01 |
🍵요즘 이런 술이 인기래 (9) | 2024.10.04 |
🍵쿠팡플레이가 넷플릭스와 다른 점 (31) | 2024.09.24 |
🍵인생은 타이밍이에요 (13) | 2024.09.05 |